부끄러운 얘기지만 난 여태까지 운전면허가 없었다.
대학 때 따놓아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고 직장생활 하다 보니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게 되고, 게다가 막연히 운전에 대한 공포감이 있어서 여지껏 무면허였는데 이번 방학까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어제부터 학원을 다닌다.
딱 이틀 기능시험 연습했는데 너무 어렵다 ㅠ.ㅠ
강사 선생님이 아줌마인데 으찌나 구박하는지 흑흑..
아니 운전대 첨 잡아본 사람이 뭘 알겠냐고.. 당연히 핸들 잡은 손에 힘도 들어가고 그러는 거 아냐?
나도 힘빼고 싶다고요~~~~ 도대체 핸들을 얼만큼 돌려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느 선에 맞춰라 하는 건 왜 그리도 다양하고 복잡한지 ㅠ.ㅠ
지금으로썬 절망스럽다.. 등록만 하면 백프로 합격한다는 건 이제 남의 나라 얘기처럼 들리고.
이래서야 운전면허 따고도 운전하고 다닐 수 있을까 싶다.
내가 원래 작은 구박에도 엄청 의기소침해지는 스탈이라 아침에 이렇게 구박받고 긴강하고 한 시간 하고 오면 힘이 쫙 빠져서 하루종일 암 것도 하기 싫어진다.
이제 이틀하고 이런 소리 하는 건 우습지만 남들은 처음 시작하면 재밌어 한다던데 난 왜 이러는지.
아.. 이젠 지나가는 모든 운전자들이 위대해 보인다... 신랑한테 이 말 했더니 어찌나 거만해 하던지 ㅋㅋ
운전면허 따신 고수님들 저에게 힘을 주세요~~~ 힘!!! Q(^o^Q)
iris writing/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