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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writing

하나씩..

by 알쓰 2003. 11. 23.
걸어 잠그고 있다.
뭐냐면.. 홈을..
비공개홈을 지지리도 싫어하던 나였는데..
어쩌다보니..
비공개홈보다도.. 인사도 없이 들락거리는 유령들이 더 싫었던 거지.
나름대로 공들여 찍은 사진들을 한마디 감상도 없이 슬쩍 보고 가는 그들이 싫었던 거지.
어차피 내 홈에, 내 사진들에, 내 일상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가입한 사람들이었으니까. (예외도 있겠지만)
그냥 눈요기거리로 남기는 싫었다.
조회수는 늘어가도 코멘 하나 안달리는 게시물을 볼때면 은근히 화까지 났다.
이렇게.. 될수밖에 없는건가?


방금 있었던 웃기는 일.
싸이월드 클럽에 인형 사진을 올렸는데 디카 뭘 사용하냐는 쪽지를 받았다. 것도 인사 하나 없이 딸랑 "질문; 무슨 디카 사용하세요?" 이런 내용으로.
더 오버해서 예의를 갖추어 대답했다. 그랬더니 또 대뜸 몇만화소냐고 물어본다. 210만 화소라고 했더니 그 애왈(분명 어린애일것)
"컥 200만화소 치고 정말 잘나오네요~~ㅋ"
순간 스팀 받았다.
"사진기만 좋다고 해서 무조건 사진이 잘 나오는건 아니랍니다^^"
라고 감정을 추스리고 대꾸해줬다.
그랬더니 아무말 없더라.
아.. 점점 짜증나는 웹서핑.
이래서 어중이 떠중이 다 들어오는 클럽들도 싫고 까페도 싫고 그렇게 되는거다.
사진에 '사'자도 모르는 것들이 (너는 아냐? ㅎㅎ) 깝죽대기는.
그저 보기에 좋다 싶으면 좋은 카메라 쓴다고 생각하는 아메바 같은 것들.
찍는 사람의 내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말이다!
(그럼 나는 내공이 높다는 소리냐? -_-)
하여간 잠이나 잘 걸 괜히 컴터랑 놀다가 열만 받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