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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writing/diary

어제 그리고 오늘

by 알쓰 2005. 11. 3.
어제.
장애가 있는 4명의 음악가를 초청하여 가진 음악회가 있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은 최승원이라는 테너와,
다리가 불편한 박마루라는 가수겸 방송인,
시각 장애인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
그리고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였다.
다들 장애를 가진 이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공연을 보여줬다.
특히 최승원이라는 테너는 대단하더라.
베버리 힐즈의 사택에 가서 공연을 하는데 줄리아 로버츠가 칭찬을 하며 볼에 키스를 했다더군. 옆에는 톰 크루즈와 조디 포스터도 있었다고.. +_+
그리고 희아는 정말 방송에서 나온 그대로 천진난만하고 명랑했다.
다른 출연자들이 말을 못할 정도로 말을 많이 하더군. ㅎㅎ
그래서인지 신체적으로는 가장 장애를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출연자들 중에서 제일 덜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것이 바로 희아의 놀라운 힘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성한 몸으로도 해낼 수 없는 일들을 이룬 그들. 보는 동안 한번씩 울컥 울컥 하더라.
일정연수 때에도 연주회를 보면서 악기 연주하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는데 이참에 나도 악기 하나 시작해 볼까? ㅎㅎ


오늘.
얼마전 새벽 4시에 우리 학교의 삼십대 중반의 김모여선생님이 음주운전을 하고 경찰서에 가서 한바탕 난리를 쳤다는 루머를 입수, 마주한 선생님들이 서로를 의심하면서 알리바이를 점검하는 등 난리를 쳤었다. (물론 재미로 ㅎㅎ)
서로 니가 그런 것 아니냐며 농담 따먹기 하고 진짜 누가 그랬을까 궁금해 하기도 하고.
결국 결론은 우리 학교 선생님도 아닌 전혀 엉뚱한 사람이었는데 소문이 돌면서 와전되어 그렇게 났던 것이었다.
아.. 말이란 정말 무섭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태풍을 몰고 나비효과처럼 그대를 덮칠 수도 있으니.
우리 모두 말조심합시다!
그러나 추리하는 동안 모두들 즐거웠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