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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writing

사는게..

by 알쓰 2002. 10. 7.
마냥 행복할수만은 없는건가.
천진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정말 학교가 너무 싫다. 그래도 천진 애들한테는 정이 들었었는데 지금 우리반 아이들은 정도 안 가고 아이들도 자기 속내를 보이려 하지 않는 것 같다.
학교에 내 또래 선생님이 있기를 하나. 어디 가서 편하게 말할 사람도 없고. 돌아오는 건 일거리 뿐이고. 오늘은 교장까지 와서 잔소리를 해댔다.
수업하는데 갑자기 들어와서는 휘휘 둘러 보더니 불러내서 어쩌구 저쩌구 개소리-_-다.
정말 화나는 건 내가 제일 어리고 여자라고 해서 교장 교감같은 인간-_-들이 말을 막한다는 거다. 그냥 지들 기분 꼴리는대로 지껄이는 거. 지들 기분나쁘다고 나한테 화풀이하는거. 정말 싫다.
오늘도 내가 한소리 들을 일도 아니었는데 괜히 나한테 와서 머라하고.. 정말 치사하고 더럽다.
아.. 어디 돈벌어 먹고 살만한 다른 직장 없나.
날이 갈수록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만 드니..
휴우. 생각만 해도 골치 아프다..

오빠가 학교로 꽃을 보냈다.
워낙 그런 쪽으로는 무심한 사람이고 주말에 여행도 다녀오고 해서 나는 기대도 안했었는데 장미꽃 상자를 보내온 것.. 하하 기특도 하여라.
역시 울 신랑밖에 없다. 흑흑..(감동의 눈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