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넘버 39274397 : 미더덕 사건 일지
2013.03.07 - 미더덕 두 박스가 택배로 배달됨
2013.03.08 - 이걸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열띤 토의를 거쳤으나 결론이 안남.
2013.03.09 - 남편이란 작자는 무책임하게 미더덕을 아내에게 떠넘기고는 아침부터 집을 나감.
혼자 남아 고민하던 아내는 네이뇬의 도움을 받아 손질법을 입수함.
하지만 손질할 엄두가 안남 ㅠㅠ
그래도 의지의 한국인 정신 하나로 손질에 들어감.
이것이 문제의 미더덕임. 이건 전체 물량의 3분의 1도 안됨 ;;;
가위로 끝부분에 칼집을 내서 물기 빼고 보관하라길래 실행했으나 내장 여기저기 튀어 옷에 몸에 다 묻고
무엇보다 비린내를 견디기 힘듬. 게다가 손도 엄청!!!!!!! 시림 ㅠㅠ
오랫만에 살의를 느낌. --;;
결국 여기까지 하고 포기함. 나머지는 그냥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쳐넣음.
<뒷얘기> 친정엄마한테 sos를 쳐서 내일 손질하러 오신다함.........
미더덕, 너는 나에게 똥을 줬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