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도로주행 시험이 있었어요. 아침에 두시간이 마침 체육선생님이 가르치시는 시간이라 제 수업이 없어서 학교에 얘기하고 시험보러 나갔지요. 다행히도 제가 사는 동네를 한바퀴 도는 것이 시험이었어요. 그런데 9시 30분에 시험 시작이라고 해 놓고 10시가 되어서야 시험관이 도착하는 사람에(셔틀을 타고 시험보는 사람들도 같이 도착, 저는 동네라 혼자 시험장소에 바로 나가 있었구요) 정말 화가 많이 났었지요. 늦으면 늦는다 연락이라도 주어야 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요? 20분부터 나가 기다렸는데 40분이나 혼자 기다리고 있자니 정말 화가 끝까지 뻗치더라구요. 그래서 학원에 전화했더니 조금 기다리라고 미안하단 말도 없더군요. <- 강릉 시민들에게는 제가 다닌 학원 절대 다니지 말라고 할꺼에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순서가 7번인거에요. 싸가지 없는 얼굴-_-로 많이 기다렸으니 빨리 시험보게 해달라고 했죠. 그래서 두번째로 시험봤어요 ㅋㅋ 저 때문에 밀려난 한 남학생이 벙뜬 표정으로 저를 바라봤는데 그냥 쌩까버리고 -_-;;; ㅎㅎ
암튼 시험을 이래저래 치르고 드디어 합격! ^^ 횡단보도에서 차선을 바꿔서 감점이래나 뭐래나 하는데 전 제가 그랬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남들 다 가지고 있는 운전면허인데도 내심 참 뿌듯하고 대견스럽고~ 하하
작은 차를 하나 사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두 식구 살면서 각자 차 한대씩 굴린다는 것도 좀 그렇고..
하지만 제가 직장생활을 하니 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겠더라구요.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모닝이 요즘 예뻐 보이던데. 뉴프라이드도 그렇고요 ^^
학원을 다니면서 강사님이나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를 아무도 아줌마라 부르지는 않더군요 --;;
아가씨나 심지어는 학생으로 -_- (머리 자르니 더 그렇게 보이나봐요)..
25살이라는 어떤 아가씨는 제가 기껏해야 28,29살로 보였대요. 서른 넘었다니까 놀라면서 피부도 좋고 주름살도 없어서 좋겠다고 ㅋㅋㅋ <- 자랑질 ㅎㅎ
사람 심리란 참 묘한 것이 아줌마 된지 5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누가 아줌마라고 하면 괜히 기분 나쁜거 있죠 하하하
그런데 아무리 아줌마가 되어도 아줌마의 마인드가 쉽게 제 머리속에 자리잡지는 못하나봐요. 아직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절대 말을 먼저 못 걸거든요. 학원생들끼리 많이 친해진 경우도 있던데. 어떤 점에서는 그런 성격들이 참 부러워요.
아무튼간에 한달여 고생했던 운전면허 취득기간이 끝났습니다 하하
이제 학원에 안 가니까 퇴근하고 나서 시간이 참 많게 느껴지네요.
어디 싸게 파는 차 있음 저한테 알려주세요 ㅋㅋㅋ
iris writing/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