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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photo/etc

사진과 이야기

by 알쓰 2006. 6. 6.

선물받았던 작은 벽걸이용 시계. 건전지 약이 없는지 언제부터인가 시간이 멈춰져있다.
언제 갈아 끼우노...










가격대비해서 맘에 쏙 드는 커텐.
사기 잘했다는 생각이 볼때마다 든다 ㅋㅋ
그런데 요샌 또 다른 커텐을 사고 싶어져.
도대체 인간의 물욕의 끝은 어디인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 부엌.
요즘 유행하는 타일도 새로 붙여보고 싶고 아일랜드식탁도 갖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다.
그래도 힘들게 붙여놓은 싱크대 문짝으로나마 위안을 삼아야지.







거실 도배를 할 때 내가 박박 우겨서 어떻게 보면 우중충한 색의 벽지를 골랐었다. 그런데 다 해놓고 보니 내맘에도 들고 조금 색다른 것 같아 기분도 좋았다. 그리고 저 모자이크 무늬의 벽지는 이제 유행인지 드라마 볼 때마다 나오더라. ^^






빨래를 했다. 우리집 빨래의 70퍼센트는 수건인 거 같다. 뭐 그다지 자주 씻는거 같지도 않은데 ㅎㅎ
외화 '길모어 걸즈'를 보면 엄마와 딸이 나오는데 딸의 취미가 빨래하기이다. 휴일에 날을 정해놓고 빨래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색깔별로 정리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걸까? 보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가끔 빨래를 돌리고 탁탁 털어 건조대에 널고 바라볼 때 왠지 모를 뿌듯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ㅎㅎ


일요일에 이마트 가서 샀던 슬리퍼.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오빠가 좋다고 해서 샀다. 다른 거 사면 안 사줄까봐 ㅠ.ㅠ (내팔자야)
굽 높은 건 발 아파서 못 신고 볼 좁은 것도 못 신는데 이건 보기보다 발도 편하다.
여름에 신으면 시원해 보일 거 같기도 하구.






현관옆에 쳐놓은 발.
보라색이 마음에 든다.
방문객들은 우리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이 발을 보고 처음엔 잠시 충격을 먹는 듯 하다. ㅋㅋㅋ
문을 열어 놓으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참 듣기 좋다.

아무리 정리를 해도 다음날이면 어지러워지는 작은 방. 오빠랑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저 책상은 정말 맘에 안든다. 다음에 책상을 사게 되면 책상 따로 책장 따로 되어있는 걸 사야지. 오빠는 컴퓨터 할 때 아래에 다리 넣을 공간이 없어서 항상 자세가 불량하다. 아무래도 책상이 하나 더 필요해 --;;




하얀 러그에 오빠가 토마토쥬스를 흘려 놓았다. 남자들은 왜 그럴까? 라면을 하나 끓여도, 계란 후라이 하나를 해도 온 주방에 물과 기름이 튀게 만든다. 설거지를 자주 하는 편인데(내가 밥했으니 설거지는 남편이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ㅎㅎ) 뒷정리는 꼭 내가 다시 해야한다.
으이구... 남편이 아니라 웬수다.




이 사진 마치 필카로 찍은 것 같은 색감이 나와서 좋다. 필카에 대한 로망은 시도 때도 없이 생겨나는데 지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이 중고로 구입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힘들지도 모른다. 아마 새 것이었다면 자신도 모르게 카드결제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_-
그냥 누군가가 '장농에서 이런 게 나왔어!' 하고 선물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