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ris writing/diary

때로는

by 알쓰 2005. 12. 2.
피를 나눈 가족이나 한 이불 덮고 자는 신랑보다 친구나 동료에게서 더 큰 위안을 받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러하다.
학기초에는 몹시 서먹해하고 어려웠던 사람들이 요즘은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되어 준다.
오늘은 학년 연구실에서 수다 떨다가 퇴근을 한 시간이나 늦게 했다니까.. 하하
올해처럼 수업 끝나고 선생님들끼리 자주 모인 적도 없었던 듯.
편안하고 즐거운 그 시간이 너무 좋다.
내년에 다른 학교로 가는 분들이 많아 아쉬운 요즘.
오늘은 퇴근시간을 넘겨서까지 수다 떠는 걸로 모자라 친한 샘 두 분은 울집에 와서 좀전까지 놀다 갔다. 큭큭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잘 지낼 때 비로소 직장생활이 즐거워지는 것 같다.

어제 꽃보다 남자를 드디어 다 보았다. 너무 재미있었음.
츠쿠시짱~ 하는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이젠 또 무슨 낙으로.. --;;

아주 열받는 일이 두 가지 있었는데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될대로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