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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writing

by 알쓰 2003. 2. 21.
학교는 매년 이맘때가 제일 싱숭생숭하다.
다른 곳으로 가시는 사람들.  또 새로 발령받아 오실 사람들.
이별을 해야하고 또다른 만남을 해야하고.
오늘은 송별회 때문에 회식이 있어 잠깐 동학년 선생님댁에 와서 자투리 시간을 때우는 중이다.
근데 댁에 LCD모니터가 있어서 좋아라하고 놀고 있다 -_-;;;
아 모니터 사고 싶어.


대구 참사 사건이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가끔은 잊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때마다 정말 부끄러워진다.
누구말처럼 살아있는 것이 죄인것을.
정말 나한테 닥친 일이라면 나는 그 시련을 이겨낼 용기나 있을까.


여러가지로 심난한 요즈음이다.
반학기동안 정들었던 선생님들과도 헤어져야 하고 또다시 똑같은 한해가 시작될 꺼라는 생각..
이제 내 삶에 있어 어떤 목표나 도전같은 것은 사라진 것일까.
다 내가 게으른 탓이지.
심난해......


<몇시간 후>


힘든 회식을 마치고 집에 왔다.
아 연이틀 노래방에서 놀고 술마시고 -_-;;;
'낭만고양이'로 피날레를 장식해줬지 또 내가 ㅎㅎㅎ
그리고 오늘 신나는 소식.
더이상 이제 학교에서 내가 막내가 아니다. 아싸!
신규가 세명이나 들어온다는 말씀~~~~
설마 퇴직하고 다시 임용되신 분들은 아니겠지? 설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