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

아침부터 기운이 하나도 없는 하루였다.
게다가 점심 나절부터는 비까지 후둑후둑..
말을 조금이라도 많이 하는 날에는 금방 목이 잠기니 아무래도 무슨 수를 내야 할듯.
이러다 성대결절 걸리면 누가 책임 지냐고.. 참내 가수도 아니면서 이런 고민을 하다니..
아이들이 다 가고 난 학교는 오늘따라 유난히 적막했다.
그리고 퇴근길에는 얼어죽을 뻔하고.
먼넘의 날씨가 이리도 변덕스러운지.
기껏 간만에 올린 배경음악은 웬 september.. ㅎㅎ
그래도 어제 날씨에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른해져서 좋았는데 오늘은 영 아니다.
요새는 음악을 거의 듣지 않고 사는것 같다.
음악이 시끄럽게 느껴진다..
모든 소음으로부터 탈출하고픈..
아 한숨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