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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photo/trip

[일본 큐슈 여행] 출발 그리고 부관 훼리 2008.01.26

by 알쓰 2008. 1. 31.
알쓰와 제비우스의 일본 여행기 시작합니다~ 두둥!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기 위해서 강릉에서 아홉시 반 쯤에 출발했습니다. 그 전날에 미리 갔더라면 좋았을껄 게으름 피우다가 당일에야 출발했어요. 그런데 강릉에서 부산은 왜그렇게 멀던지.. 한국에서 일본 가는 것보다 강릉에서 부산가는 게 더 힘들고 지루합디다 ㅠ.ㅠ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가이드 분을 만나서 부관훼리에 탑승했습니다. 다섯시까지 갔는데 배는 여덟시 넘어서 탑승할 수 있었어요. 완전 지겨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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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탑승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오락실에서 기념 사진 ㅎㅎ 목이 말라 자판기에서 쿠우 오렌지맛 음료수를 뽑아 마셨습니다. 맛있더군요. 그런데 넘 비싸... 참고로 이 배 안에서는 엔화만 사용 가능하답니다. 이 조그만 음료수 하나가 백오십엔이에요. 우리돈으로 천삼백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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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 위에 나가서 사진도 찍어보고~ 다인실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조금은 독립적인 공간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른 다인실은 군대 내무반처럼 생긴 곳도 있거든요. 그런 곳은 일행이 많은 단체들이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부관훼리는 저녁에 탑승을 해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도착하는 시스템이에요. 실제로 가는 시간은 다섯시간 정도 걸리지만 국제선 수속을 위해서 항구에 닿기 전에 잠시 정박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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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리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설정맨은 갈비탕 저는 돈까스 정식인가 그랬는데 맛은 보통정도였어요. 하지만 설정맨은 일본에 있는 내내 이 음식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게 되었답니다. ㅎㅎ 왜냐하면 그나마 한국적인 식단이었기 때문이죠~

배가 꽤 큰 규모이기는 하지만 몇 군데 돌아다니고 나니 별로 할 일이 없더군요. 게다가 처음 타 본 배라 갑자기 울렁울렁 멀미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조금 울렁거리다가 잠이 들었는데 설정맨은 멀미를 심하게 했더군요. 나중에 가이드 말로는 그날 유난히 배가 울렁거리고 시끄러웠다고 합디다. 아무튼 이렇게 힘들게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인 일본 여행기 시작!

tip. 부관훼리로 여행하실 분들은 필히 놀잇감을 하나씩 가져 가시길. 배 안에서는 정말 할 게 별로 없어서 심심했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홀에서 고스톱 치시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