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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인생

by 알쓰 2005. 10. 27.

꼭꼭 챙겨보는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그나마 볼만하다고 생각했던 드라마.
신파조의 내용이 보기 싫어서 가능하면 보지 않으려고 했었다.
처음에 너무 불륜커플이 많이 등장해서 그것도 짜증났었고.
그런데 오늘 보면서 어찌나 슬프던지.. 눈물이 저절로 줄줄줄.. ㅠ.ㅠ
손현주의 연기 정말 일품이다. 최진실도 이번 드라마로 재기 성공!
그러게 평소에 아내에게 좀 잘하지.
요즘엔 부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광수생각에 그런 만화가 있었지. 사람에게 주는 상처가 못이 되어 가슴에 박히고 하나하나 그것을 만회한다 해도 못이 뽑힌 자리는 그대로 남는다는...
어차피 인간관계 다 마찬가지겠지만 부부 사이에서는 특히 더 한것 같다.
아무리 부부라 해도 씻을 수 없는 상처는 있는 법.
최고의 복수는 암에 걸리는 방법 밖에 없단 말인가 -_-
예전 베스트 극장에서 바람 피우는 남편에게 자기가 죽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복수했던 여인네가 떠오르는군.
아.. 결론은 있을 때 잘하자는 것.
최진실을 죽이느냐 살리느냐에 관심들이 많은데 '장밋빛 인생'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행복하게 잘 살아야 맞지 않느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제작 의도는 최진실이 죽음으로써 그녀의 삶이 장밋빛으로 비춰지게 된다는 것.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의 삶이 죽음이 있음으로 해서 빛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한일.
끝이 없으면 시작도 빛을 볼 수 없을지니....


괜히 주절주절대보았다.
유부남, 유부녀 헌장에 1조 더 추가하겠다.
바람피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