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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box/like

영원한 나의 우상 이승철

by 알쓰 2002. 10. 20.
내가 이승철을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나? 그 때는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때 였는데 머리도 길고 청바지도 너덜너덜 한 것이 그냥 이상한 가수인가부다 했었다.
그리고 나서 중학교 때 처음 들었던 노래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이 노래 듣고 참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그러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흘러 중 2때.. 이승철이 대마초로 활동을 못하게 되었는데 그 즈음 불렀던 노래가 '마지막 나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상황과도 딱 맞아 떨어지던 곡이려니와 노래도 좋았고 또 어린 마음에는 그렇게 불운하게 사라져 가는 한 미남-_- 가수가 너무 불쌍해서 그 때부터 이승철을 엄청 좋아했었던 거 같다.
팬레터도 보내보구 브로마이드도 사고 잡지에 이승철 사진은 죄다 오려서 스크랩도 하고.. 하핫
당시 용돈을 털어 거금 육천원을 주고 1,2집 테이프를 한꺼번에 샀던 기억도 난다.
중 3때는 이승철이 쓰던 윗부분은 뿔테이고 아랫부분은 금테인 안경테가 유행했었는데 어쩌다 내가 그 안경을 써서 -_- 친구들도 나하면 이승철 이승철 하면 나를 떠올릴 지경이었다 -_-v
중 3때 가나안 농군학교인가 그 곳에 갔었는데 강원도 중딩들이 모두 모인 3박 4일의 합숙활동이었다. 모 잡초도 뽑고 구보도 하고 그랬는데. 거기서 정말 이승철이랑 똑같이 생긴 여학생을 보고는-_- 잠 못 이루었던 아련한 기억도 있다.. -_-;;;
마약 사건으로 활동을 못하다가 다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텔레비젼에 나오는데 그 때 친구가 전화로 "야, 이승철 나온다, 빨리 봐!'라고 소식을 전해 주었던 기억도 난다.
내가 이승철을 실제로 본 건 두번이었나? 속초와 강릉에서 공연할 때 봤는데 역시 라이브를 잘 하더군. 하긴 예전에 본거라 기억도 잘 안 나지만.. 하핫
이제는 살도 엄청 찌고 이혼남-_-이 되었지만 여전히 노래 잘 하는 가수로 내 기억에 남아 있다. 요즘 새로 나온 'never ending story"라는 곡도 좋던데..
실력에 비해 별로 대중적인 인기라던가 매스컴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한 가수라 항상 안타깝게 생각되는 가수다.
암튼 나의 학창시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이승철. 연예인을 이렇게 열렬히 좋아해본 것은 아마 이승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