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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box/movie

이도공간

by 알쓰 2003. 6. 7.
감독 나지량
출연 장국영(張國榮), 임가흔, 이자웅(李子雄)
줄거리 “지금까지... 난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어”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슬픈 원혼들
어느 날, 얀(은 낡고 오래된 아파트로 혼자 이사를 온다. 하지만 아파트 전체에 감도는 알 수 없는 음산한 기운은 그녀의 신경을 자극한다. 이사 온 첫날부터 죽은 사람들의 원혼을 보기 시작하는 얀. 그녀의 주위에 계속 나타나는 끔찍한 모습의 귀신들에게 시달리던 그녀는 결국 정신과의사 짐을 찾아간다.

지난 사랑의 기억, 공포가 되어 나타나다!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 과학적 정신과의사 짐. 그는, 얀이 혼령을 보게 되는 것은 부모와의 갈등과 지난 사랑의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짐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얀은 점점 혼령의 공포에서 벗어난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질 무렵, 얀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원혼들이 짐에게 나타나고 그는 점점 자신만의 공포에 빠져든다.

슬픈 원혼을 향한 고백... ‘그래, 네가 원한다면 이제 내가 갈께’
얀은 짐을 도우려 하지만 그의 증세는 더욱 심해져만 간다. 짐의 앞에 나타나는 혼령의 정체는 그의 첫사랑에 대한 슬픈 기억. 그녀가 죽은 후,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고 외롭게 지내왔던 짐. 끔찍한 모습의 원혼이 되어 나타난 그녀 앞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묻어두었던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데...

장국영의 유작으로 더욱 알려진 영화. 그래서 더 보고 싶었던 영화 이도공간.
보는 내내 장국영의 눈빛이 불안해 보였다.
죽음을 예감해서였을까. 장국영은 극중의 짐에게 완전히 몰입한 것처럼 보인다.
장국영을 제치고서라도 영화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 낮에 봐서 그렇지 밤에 봤으면 진짜 무서울 뻔했다.
극중에서라도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마지막 컷에서의 눈빛 역시 퀭하니 암울한 기운이.. ㅠ.ㅠ
아아.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